지난 추석, 파머스드림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백미와 단백질 파우더를 기증했던 천안시 신방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편지가 한 통 날아왔습니다. 편지에는 천안 신방동에 거주하는 한 다문화 가정 아동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. 아버지로부터 정서적, 육체적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아 결국 어머니와 함께 별거하고 있는 12살 해일이(가명)의 사연이었습니다.
해일이의 어머니는 몽골출신으로, 취업비자를 얻어 국내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중 해일이의 아버지를 만나 결혼했습니다. 그러나 아버지의 습관적인 폭음과 폭언, 거기에 이어지는 폭행으로 인해 해일이와 어머니는 몸과 마음 모두의 상처를 수차례 입었습니다. 두 모자는 학교근처로 이사를 나와 월세방에서 살고 있지만 어머니의 청소노동으로 버는 100만원의 수입으로는 월세 24만원, 관리비 10만원, 전기와 가스비 10만원, 출퇴근 차량비 10만원, 해일이의 검도학원과 공부방비 40만원을 지출하면 사실상 생활비로 쓸 여유는 남지 않는 상황입니다.
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해일이의 꿈을 위해 공부방과 검도학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, 나이에 비해 일찍 성숙해버린 해일이는 우수한 성적에 영어 과목은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.
한창 클 나이, 고기도 먹고 싶고 가끔은 치킨도 먹고 싶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을 잘 아는 탓에 어머니께 어리광도 부리지 않는 해일이.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해서 경찰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해일이의 사연을 천안 신방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알게 된 사단법인 파머스드림은 해일이에게 희망 장학금 월 20만원을 1년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.
석재옥 신방동장은 ‘파머스드림의 지원에 감사드린다. 이러한 지원은 다문화가정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천안 신방동은 민간 복지자원 개발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.’는 뜻을 전했습니다.
사단법인 파머스드림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 및 취약계층을 비롯한 상황이 어려운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며 일하겠습니다. 해일이와 같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파머스드림을 응원하고 지원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.